lunes, agosto 04, 2008

Un día antes de la inauguración del curso

어젯밤에 산 로렌소 데 엘 에스꼬리알에서의 첫 날에 대한 인상을 글로 남기려 했으나,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만남이 길어진 관계로 이제서야 노트북을 폈다. 사실 엘 에스꼬리알에는 세 번째 방문하는 것이지만, 세 번이라는 횟수와 상관없이 과다라마 산자락 밑에 있는 이 작은 도시는 언제나 낯설기만 하다. 방문자에게 속을 내보이지 않고 무엇인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엘 에스꼬리알을 한 두 번 들러서는 이 도시의 진정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번 방문에서 가장 색다른 점은 물론 단순한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수업 참가를 위해 왔다는 데 있겠지만, 그와 더불어 이 곳에서 잠을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엘 에스꼬리알의 밤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새롭다. 살라망까나 똘레도만큼 크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 않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옛날 분위기 물씬 풍기는 거리와 건물들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쨌든 첫날 밤을 무사히 보내고 오늘 수업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지. 행사장으로 향하는 나의 심정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