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ábado, agosto 02, 2008

El proyecto de la "Unibol" de Evo Morales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대통령은 오늘 세 개의 인디오 대학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Unibol"(Universidad Indígena de Bolivia)이라 불리게 될 이 대학들에서는 모든 수업이 각각 아이마라어, 께추아어, 과라니어와 같은 토착어로 진행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 대학들을 통해 사상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탈식민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중 한 대학은 옛 미군기지터에 세워질 예정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였다. 이 대학들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서는 별도의 기금이 조성되어 있으며, 기존의 공립대학에는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한편, 스페인의 몇몇 일간지들은 이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일하게 토착어로 연설한 것은 외무부 장관인 다비드 초께완까(David Choquehuanca)뿐이었으며, 에보 모랄레스 본인과 교육부 장관인 막달레나 까히아스(Magdalena Cajías)는 스페인어를 사용하였다고 비꼬듯 전하며, 소위 라틴아메리카 좌파 정부 인사들에 대한 그들의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한 국가 내에서 복수언어를 사용하는 것, 아니 더 나아가 권장하는 것은 과연 어떠한 의미와 장단점을 지닐까? 물론 우니볼에서도 스페인어는 영어와 함께 배워야 할 필수과목이 될 것이라는 단서가 붙긴 하였지만, 다양한 언어, 특히 기존 사회에서 소외되고 천시받던 언어들의 장려는 찬성론자들이 흔히 말하듯 그 사회의 문화를 살찌우는 밑거름이 될 것인지, 아니면 사회를 분열시키는 악재가 될 것인지 그 결과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언어는 항상 권력의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정책의 결정과 시행은 많은 논란을 야기해 왔다. 이번 모랄레스 정부의 결정이 볼리비아 사회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