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es, abril 29, 2008

Por un camino de sal que tiene el sol

오늘 까사 데 아메리까(Casa de América)의 세르반테스 홀에서 진행된 훌리아 데 부르고스(Julia de Burgos)의 시작품집 발표회에 다녀왔다. 스페인에 처음 소개되는 시인의 작품집이라 발표회장이 한산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비록 넓은 장소는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우선, 이번 작품집의 편집자인 후안 바렐라-뽀르따스(Juan Varela-Portas)의 인삿말과 발표회 진행에 대한 안내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훌리아 데 부르고스의 삶에 대한 5분 가량의 짧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뉴욕 맨하탄에서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인생 한 순간 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편집자를 통해 이번 시작품집이 나오게 된 배경과 목적에 대하여 들어볼 수 있었다. 뒤를 이어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소설가이자 문학비평가인 이리스 사발라(Iris Zavala)의 훌리아 데 부르고스의 시세계와 시학에 대한 열정적인(?!)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인의 조카인 꼰수엘로 사에스 부르고스(Consuelo Sáez Burgos)가 훌리아 데 부르고스의 삶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뛰어난 말솜씨로 들려주었다. 아울러 시인의 주요 작품 세 편을 낭송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발표회 내내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그 만큼 발표자들이나 참석자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