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ábado, abril 26, 2008

Ay, ay, ay, de la grifa negra

까사 데 아메리까(Casa de América)의 5월 문학행사를 알아보다 낯선 이름을 발견하였다. 훌리아 데 부르고스(Julia de Burgos, 1914-1953)!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여류시인이라고 한다. 호기심에 인터넷을 통해 그녀에 대한 정보들을 검색해 보았다. 자료들에 따르면, 그녀는 첫시집을 발표한 1930년대부터 가브리엘라 미스뜨랄(Gabriela Mistral), 후아나 데 이바르보우로우(Juana de Ibarbourou), 알폰시나 에스또르니(Alfonsina Storni) 등과 함께 중남미를 대표하는 4대 여류시인으로 꼽혔다. 푸에르토리코의 한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난 그녀는 푸에르토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처음에는 교사로 일했는데, 결혼 후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였고 더불어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을 주장한 푸에르토리코 민족주의당(Partido Nacionalista de Puerto Rico)의 하위조직인 "자유의 딸들(Hijas de la libertad)"에서 활동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활동으로 인하여 첫 번째 이혼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후 몇 번의 결별과 이혼을 겪으며 그녀의 불행한 가정생활은 결국 그녀를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결과를 낳게 된다. 뉴욕을 중심으로 시인으로서 활동가로서 열심히 활동하던 그녀는 어느날 실종되었다가 뉴욕 할렘가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무연고 시체로 시립묘지에 매장되었던 그녀의 유해는 이후 지인들의 노력으로 푸에르토리코로 이장되었다. 그녀의 문학적, 정치적 업적은 사후에도 널리 인정을 받아 푸에르토리코는 물론이고 뉴욕, 필라델피아, 펜실바니아 등의 거리와 기관들에 그녀의 이름이 붙여졌고, 푸에르토 대학교에서는 그녀에게 명예박사학위를 헌정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Río grande de Loíza", "Poema para mi muerte", "Yo misma fui mi ruta", "Alba de mi silencio", "Alta mar y gaviota" 등이 있다.